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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후쿠시마 쌀 세슘 재조사로 신뢰성 타격

日 후쿠시마 쌀 세슘 재조사로 신뢰성 타격

입력 2011-12-01 00:00
업데이트 2011-1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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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와 후쿠시마(福島)현이 농작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佐藤雄平) 지사는 지난 10월 12일 쌀의 방사성 물질 조사 결과 벼농사 금지구역을 제외한 후쿠시마의 쌀이 안전하다고 선언했다.

쌀 출하 전인 9월과 10월에 걸쳐 기초자치단체인 48개 시초손(市町村)의 449지점에서 수확 전 예비조사, 1천174개 지점에서 수확 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준치(1㎏당 500베크렐)를 초과한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16일 후쿠시마현 오나미(大波) 지구의 4개 농가가 생산한 쌀에서 기준치를 넘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28일에는 다테(伊達)시 농가 3곳이 수확한 쌀에서 1㎏당 최대 1천5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일본 정부는 사태가 심각해지자 오나미와 다테 지역에서 생산된 쌀의 출하를 정지했다. 이들 지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60㎞ 정도 떨어진 곳이다.

후쿠시마현은 지난달 30일 지금까지 검사에서 세슘이 조금이라도 검출된 지역의 벼 재배 농가 2만254가구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후쿠시마현에서 벼를 재배한 5만9천 농가의 30%에 해당한다. 하지만 검사 기자재의 부족으로 이달 중으로 방사성 물질 검사가 종료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이 처음부터 제대로 쌀의 방사성 오염 여부 조사를 하지 않는 바람에 농가의 피해는 더 커지게 됐다.

소비자들에게 세슘 오염 사실을 농가가 본의 아니게 숨기는 격이 됐기 때문에 불신이 깊어져 농산물 유통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신뢰성도 땅에 떨어졌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총리는 후쿠시마 농작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기 위해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쌀을 먹겠다고 밝혔지만 식품 안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믿을 수 없게 됐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고리야마(郡山)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한 농부(56)는 “쌀의 세슘 오염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뒷북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쌀의 세슘 오염을 숨겼다고 소비자가 의심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농부(49)는 “검사태세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서 “모든 쌀을 검사해 흑백을 확실하게 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부과학성이 초중학교 급식의 방사성 물질 기준을 후쿠시마 원전 사고 9개월이 지난 이제야 설정한 것도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부과학성은 학교 급식의 방사성 물질 기준을 1㎏당 40베크렐 이하로 한다는 안전기준을 정해 지난달 30일 동일본 지역의 17개현 교육위원회에 통보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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