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명물 청동상 도난당했다가 고철로 발견

加 명물 청동상 도난당했다가 고철로 발견

입력 2011-08-03 00:00
업데이트 2011-08-0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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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유명 조각가의 작품으로 40여년간 전시돼 온 100만달러 짜리 청동상이 고철용으로 도난당했다가 두 동강 나 부서진 채 발견됐다.

캐나다 퀘벡주 경찰은 2일 작고한 유명 조각가 장-폴 리오펠의 에스테렐 아틀리에 옥외 전시장에 설치돼 있던 2점의 연작 청동상이 전날 사라졌다가 하루만인 이날 인근 숲속에서 회수됐으나 작품이 분리돼 크게 손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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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La Defaite)’라는 제목의 이 청동상은 리오펠이 1963년 완성한 이후 줄곧 아틀리에 앞마당에 전시돼 관람객의 사랑을 받아온 명물이자 그의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높이 2m, 무게 450㎏의 이 대형 작품은 몬트리올에서 북동쪽으로 100㎞ 떨어진 에스테렐의 작업실에서 제작된 것으로 가격은 100만달러를 호가한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이 작품 주변에서 청년 3명이 서성거리던 모습이 목격됐으며, 이어 주민들이 작품이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

작품은 이날 오후 인근 숲속에서 발견됐으나 2점으로 이루어진 청동상은 두 동강이 난 상태로 심하게 손상돼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범인들은 이 작품의 가치를 알지 못한 채 고철로 팔기 위해 기단에서 분리해 훔친 뒤 땅바닥으로 끌고 가다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리오펠의 아틀리에와 옥외 전시장은 평소 특별한 경비 조치 없이 일반에 완전 공개돼 왔다.

리오펠의 미망인 위궤트 바숑은 도둑들이 귀중한 예술품을 파괴한 행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짓이라며 이는 퀘벡 예술사를 파괴한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더 이상 리오펠의 작품을 옥외에 전시하지 않겠다며 모두 집안으로 거둬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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