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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1500명 암살지령 갱단두목 체포

멕시코서 1500명 암살지령 갱단두목 체포

입력 2011-08-01 00:00
업데이트 2011-08-01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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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지금까지 미국 영사관 직원을 포함해 약 1천500명을 청부살해한 암살단의 두목이 붙잡혔다고 현지 경찰 고위간부가 31일 밝혔다.

연방경찰 대마약국 라몬 페케노 국장은 기자들에게 지난해 미국 접경 도시 시우다드 후아레스 주재 미국 영사관 직원 피살사건의 배후로 ‘엘 디에고’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호세 안토니오 아코스타 에르난데스(33)를 지난 29일 북부 치와와에서 총격전 끝에 검거했다고 말했다.

아코스타의 체포 사실은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이날 그의 신원을 언론에 공개할 때까지 발표되지 않았다.

연방경찰의 신문 과정에서 아코스타는 1천500건의 암살지령을 내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페케노 국장은 소개했다.

페케노 국장은 아코스타가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 작년 7월 일어난 차량폭탄 폭파와 그해 1월 발생한 대부분 10대인 파티 참석자 15명을 죽인 학살극 같은 악질적인 범행을 자신이 명령했다고 자백했다고 말했다.

멕시코 당국은 아코스타가 후아레스 마약 카르텔을 위해 살인청부를 하는 살인청부업자와 부패 경찰로 이뤄진 갱단 ‘라 리네아’의 두목으로 믿어왔다.

수사관들은 아코스타를 시우다드 후아레스의 미국 영사관 직원과 그의 남편, 또 다른 직원의 남편을 습격한 사건의 배후로 보고 있다.

미국 검찰 당국은 아코스타를 재판에 넘기기를 원하고 있으며 텍사스주 서부 지구에서 영사관 직원 등 3명을 살해한 아코스타와 공범 9명이 기소된 상태다.

페케노 국장은 미국 정부가 아코스타 등에 대한 신병인도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식 자료로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에 대한 단속을 군에 맡긴 2006년 12월 이래 멕시코에선 조직범죄와 연루된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 수가 4만1천명으로 추정된다.

아코스타가 암약한 시우다드 후아레스는 멕시코에서 가장 폭력적인 도시로 꼽히며 이제껏 마약거래와 관련해 3천100명이 살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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