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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산지 “’스위스 검은돈’ 자료 완전공개”

어산지 “’스위스 검은돈’ 자료 완전공개”

입력 2011-01-18 00:00
업데이트 2011-01-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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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계좌에 ‘검은 돈’을 숨겨 둔 정치인과 부유층 등 2천명의 명단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17일 런던의 프론트라인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전 스위스 은행원으로부터 입수한 탈세혐의자 및 기업 2천명의 계좌 자료를 몇주후 완전 공개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스위스계 율리우스바에르은행에 일했던 루돌프 엘메르(55)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어산지에게 시디(CD) 2장에 담긴 데이터를 건넸다.

 어산지는 받은 자료를 “완전히 공개할 것”이라면서 위키리크스가 현재 미 외교전문 공개에 집중하고 있어,엘메르의 자료를 확인한 후 웹사이트에 공개할 때까지 앞으로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메르는 CD에 담긴 인사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16일자 영국 옵서버와 인터뷰에서 2천개 계좌주(기관 포함)가 들어 있으며 이 가운데는 정치인 40명,다국적 기업,미국 금융기관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회견장에서 엘메르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우리 사회에 알리는 것이 내 유일한 소망”이라며 역외 계좌에 숨겨진 돈의 정체와 이를 비밀로 묻어두려는 체제의 진실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이런 체제에 반대한다”며 “이는 우리 사회를 망치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메르는 또 자신에게 침묵을 대가로 거액을 제공하겠다는 제의가 있었으며 페르 스타인브뤽 전 독일 재무장관에게 정보를 제공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폭로했다.

 어산지는 이날 “엘메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며 “그는 내부 고발자”라고 화답했다.

 계좌 자료는 영국 수사당국에 제공할 것이며 웹사이트 게재 전에 파이낸셜타임스나 블룸버그 통신사 등 언론을 통해 공개할 수도 있다고 어산지는 덧붙였다.

 지난 2002년까지 8년간 율리우스바에르은행의 케이먼제도지점에 근무한 엘메르는 2007년 부유층의 탈세 정보를 위키리크스에 전달한 바 있으며 이 때문에 스위스 은행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돼 오는 19일 법정에 출두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당시 위키리크스에 공개된 인사를 탈세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어산지는 미 외교전문 25만건 가운데 지금까지 2.3%(2천444건)밖에 공개하지 못했으며,막대한 분량으로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런던 AFP.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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