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광부 5명은 벌써 우울증[동영상]

칠레광부 5명은 벌써 우울증[동영상]

입력 2010-08-28 00:00
업데이트 2010-08-2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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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구리 광산에 매몰된 광부들이 스스로 촬영한 영상이 26일(현지시각) 공개된 가운데 일부가 우울증세를 보이는 등 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몰된 광부 33명 중 대부분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구조를 기다리며 가족들에게 보여줄 동영상을 촬영해 지상으로 보낸 반면 5명은 이를 거부하며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메 마날리치 보건장관은 27일 “광부 5명은 따로 떨어져 있으며,잘 먹지도 못하고 카메라 앞에 나서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우울증이다”라고 말했다.

 우울증세를 보이는 5명 외 나머지 광부들의 사기는 좋은 것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부는 이에 따라 유선 시스템을 통한 치료를 시도할 계획이다.

 앞으로 구조 작업에 최대 4개월이 걸리는 점을 고려할 때 매몰자들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무사 생환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구조 작업 동안 광부들은 물과 생필품 공급,치료,의사소통을 모두 지상까지 뚫린 좁은 구멍에 의지해야 한다.

 당국은 광부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 장기간 고립을 경험한 생존자들의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인사 4명이 29~30일 입국할 예정이며 지난 1972년 안데스 산맥에 추락한 후 72일간 생존한 여객기 승객 16명 중 최소 5명도 사고 현장 인근 우루과이를 향해 출발했다.

 한편 칠레 당국에 따르면 갱도를 뚫는 작업은 지질분석 및 유압 시추기 지지대 설치를 마친 후 29~30일에 시작될 예정이다.

 28일에는 유압 시추기 조립 작업이 진행된다.

 시추기는 하루 최대 20m를 뚫을 수 있는데 이를 고려하면 매몰자 구출을 위한 갱도를 뚫는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추 작업팀 수석 엔지니어인 안드레 소우가레트는 “시추기 지지대 설치를 끝냈다.일요일이나 월요일에 갱도를 뚫는 작업을 시작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칠레 전역에 방송된 45분짜리 동영상에서 한 광부는 구석에 보관된 의약품을 가리키며 “우리는 여기서 모든 것을 잘 조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기는 우리가 놀고,매일 회의를 열어 계획을 세우는 곳이다.또 여기는 기도를 하는 곳”이라고 카메라를 향해 설명했다.

 10여명의 다른 광부들도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코피아포<칠레>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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