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홍수 피해…최소 110명 사망

인도도 홍수 피해…최소 110명 사망

입력 2010-08-07 00:00
업데이트 2010-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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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 이어 인도에서도 폭우로 인한 홍수로 최소 110명이 숨졌다.

6일 인도 잠무카슈미르주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라다크 지역의 중심도시 레(Leh)와 그 일대에 폭우가 내리면서 강이 범람해 지금까지 110명이 사망했으며 3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소남 포스 주정부 관광장관은 “지금까지 홍수가 난 지역에서 110구의 사체가 발견됐다”며 “실종자가 수십명에 이르는 데다 구조요원들이 일부 피해 지역에 아직 진입조차 못한 점을 고려하면 희생자 수는 크게 늘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부분 주민이 잠자리에 든 밤에 홍수가 마을을 덮친데다 경보도 울리지 않아 인명 피해가 컸다.

주택들과 정부 청사들도 붕괴해 사람들은 진창을 헤치고 건물 잔해 아래 갇힌 생존자들을 구하고자 애쓰고 있다고 현지 TV는 전했다.

불교도가 많이 거주하는 산악지대 라다크는 히말라야 일대에서 도보여행이나 래프팅을 즐기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그러나 레 공항도 파괴돼 비행기 운항이 중단됐고 배낭 여행객이 자주 찾는 마날리와 주도인 스리나가르로 통하는 주요 고속도로도 유실되면서 마을은 실질적으로 외부와 고립됐다.

소남 장관은 “지금까지 확인된 희생자 중에 관광객은 없지만, 일부 관광객들이 레와 마날리를 잇는 길에서 발이 묶여 있다”면서 “이들을 구하기 위해 군 구조요원들이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웃 국가 파키스탄에서는 계속 불어나는 물에 발전소들이 운영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하는 등 지난 80년 이래 최악의 홍수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열대성 폭우가 계속 내리면서 신드주(州)에서 11개 지역 이상이 범람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주민 50만 명 이상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으며 기상청 경보에 따라 대피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펀자브주(州) 코트아두 발전소에서는 전날 범람한 물이 방어벽 부근까지 도달하면서 일부 시설을 차단, 평소 생산량의 1/4 수준만 전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고 있다.



스리나가르<인도>.수쿠르<파키스탄>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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