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두 스파이의 엇갈린 운명

입력 2010-07-19 00:00
수정 2010-07-1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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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국 러시아서 영웅대접

“안나 채프먼 국회로”

미국에서 간첩 활동을 하다 체포된 뒤 러시아로 송환된 안나 채프먼(28)이 고향 볼고그라드(옛 스탈린그라드)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고, 러시아 국가 두마(하원의원)에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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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채프먼 AP=연합뉴스
안나 채프먼
AP=연합뉴스
뉴스위크는 국가주의 성향이 강한 러시아 자유민주당(LDPR)이 오는 2012년 차기 총선에서 채프먼을 두마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을 거론했다.

알렉산드르 포타포프 자유민주당 볼고그라드 지부장은 “채프먼이 관심을 보인다면 2012년 차기 총선에서 그를 두마 후보로 추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민주당은 지난 2006년에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를 독살한 혐의로 영국 정부가 송환을 요구한 안드레이 루고보이를 두마에 진출시킨 전력이 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 집권당인 통합러시아당조차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염문설이 나돈 체조 선수를 비롯해 발레리나, 누드모델 출신 연예인을 영입한 사실을 거론하며 “오늘날 두마는 채프먼에게 꼭 맞는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국무부 각종기밀 쿠바로

마이어스 부부 종신형

30년 넘게 쿠바를 위해 간첩 활동을 했던 전직 미국 국무부 관리와 공범인 그의 부인이 16일(현지시간) 법원에서 각각 종신형과 6년9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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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켄달 마이어스
월터 켄달 마이어스
월터 켄달 마이어스(73)는 은행원이던 부인 그웬덜린(72)과 함께 1977년 쿠바 정부에 포섭돼 각각 ‘요원 202’와 ‘요원 123’이란 암호명을 부여받았다.

이후 유럽의 민감한 정보를 비롯해 각종 특급 기밀문서에 접근할 권한을 가진 국무부 해외국 선임 분석관으로 승진한 마이어스는 적잖은 기밀정보를 쿠바 정부에 넘겨줬다.

마이어스 부부는 1995년 쿠바를 방문해 당시 피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을 면담하기도 했다.

2007년 국무부를 은퇴한 마이어스 부부는 지난해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돼 구속됐다.

마이어스 부부는 감형을 조건으로 유죄를 인정했다. 미 연방 지방법원은 마이어스가 국무부에서 재직하며 받은 월급 170만달러를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마이어스 부부는 “우리가 간첩활동을 한 것은 돈을 벌 목적으로 한 것도 아니고 미국에 반대하려는 것도 아니었다.”면서 “쿠바 사람들이 혁명의 성과를 지킬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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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0-07-19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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