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개州 예비선거 티파티·여성 돌풍

美 12개州 예비선거 티파티·여성 돌풍

입력 2010-06-10 00:00
수정 2010-06-10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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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등 12개 주에서 일제히 실시된 미국 예비선거에서 현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함께 ‘바꿔’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이날 예비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티파티’가 지지하는 후보들이 여럿 당선되고, 여성 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예비선거에서는 현역의 탈락 여부로 최대 관심을 모은 아칸소주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 결선투표에서 블랜치 링컨 현 상원의원이 고전 끝에 노조의 지지를 받는 빌 할터 부지사를 52% 대 48%로 물리치고 민주당 후보가 됐다.

앞서 링컨 상원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18일 치러진 예비선거에서 할러 부지사에 2%포인트 앞섰지만 과반수 획득에 실패, 이날 결선투표까지 몰렸었다. 이로써 링컨 상원의원은 예비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같은 당의 알렌 스펙터 의원과 공화당의 로버트 베넷 상원의원의 전철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치러진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에서는 현직의 봅 잉글리스 의원이 접전 끝에 과반을 넘지 못해 트레이 고디 후보와 오는 22일 결선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됐다. 잉글리스 하원의원이 앞서 치러진 웨스트버지니아와 미시시피 예비선거에서 탈락한 두 명의 연방 하원의원과 같은 신세가 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의 ‘저격수’를 뽑는 네바다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는 티파티의 지지를 받은 샤론 앵글 후보가 선출됐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티파티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지지를 등에 업은 여성 후보 니키 헤일리(38)가 공화당 주지자 예비선거에서 후보 3명 중 1위를 차지했으나 과반에 못 미쳐 오는 22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앞서 8일 발표된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다시 뽑겠다는 응답은 29%에 불과해 현역 의원에 대한 지지율이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새로운 인물을 뽑겠다는 응답은 60%에 달했다.

현 의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높은 불신을 드러냈다. 이는 2006년 5월 조사 때의 63%, 1994년 6월의 61%를 능가한다. 1994년과 20 06년에는 의회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한 가운데 중간선거가 치러지면서 연방 하원에서 다수당이 뒤바뀌는 결과가 초래됐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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