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대응→사후관리로 기조 선회… 유럽銀총재 “내년 긴급재정 축소”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됨에 따라 ‘출구 전략’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는 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회복세가 자리 잡으면 선진국들이 재정 정책을 조정토록 하는 지침을 담은 이사회 보고서를 다음달 발간한다.”고 말했다. 레자 모하담 IMF 기획정책 담당 국장도 이날 IMF의 인터넷 웹사이트에 “이제 세계 경제 회복 조짐이 가시화됨에 따라 IMF의 정책 기조가 위기 대응에서 사후 관리 쪽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IMF가 앞으로 6개월 동안 그동안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피하고 금융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자국 경제에 돈을 쏟아부었던 국가들에 과잉유동성에서 벗어날 것을 조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IMF의 정책기조 선회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 B) 수장들도 출구 전략 쪽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장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3일 내년에는 긴급 재정 프로그램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7000억달러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거둬들이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버냉키 “금리인상할 수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열린 의장 재임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현재 자산버블 상황이 아니지만 자산버블이 경제안정을 위협한다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수단을 동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공황 이후 경기부양 과정에서 쏟아부은 수조 달러의 유동성을 회수할 정치적인 의지도 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美 11월 실업률 10%… 전월比 0.2%P↓
한편 미국의 11월 실업률이 10.0%를 나타내 지난달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고 미 노동부가 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회복에 가장 큰 걸림돌이던 실업사태가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09-12-0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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