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외교행보 본격화

하토야마 외교행보 본격화

입력 2009-09-05 00:00
수정 2009-09-05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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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차기 총리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외교 행보가 본격화됐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에 취임한 뒤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와 24·25일 피츠버그의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의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기로 했다. 외교무대의 데뷔다.

4일 외무성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이르면 21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어 22일 유엔의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 연설, 핵 비확산·군축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하토야마 대표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자신에 대한 ‘외교 능력 부족’이라는 우려를 씻고 조기에 정권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또 공생으로 요약되는 ‘우애(友愛)외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첫 단독 정상회담인 데다 시간적인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주일미군 재편이나 북방 4개섬 등 각국 사이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또 도쿄 중앙당사에서 존 루스 주일 미대사, 미하일 벨리 주일 러시아대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루스 대사에게 “미·일 동맹관계는 세계 평화의 기초다. 미국 유학 때 애국심을 배웠고 정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스 대사는 미리 준비한 스탠퍼드대 로고가 들어간 풋볼 헬멧을 전달하는 등 미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동창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 중국대사는 4일 하토야마 대표를 만났다.

hkpark@seoul.co.kr
2009-09-0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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