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과대 등 공동연구팀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쿄이과대·도쿄의과치과대·도호쿠대 등의 공동 연구팀이 쥐를 이용, 이빨을 재생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 논문은 4일 미국 과학아카데미 요약 전자판에 게재됐다. 이에 따라 사고 등으로 치아를 잃은 환자가 임플란트와 같은 인공 방법의 의존에서 벗어나 본인의 치아를 다시 나게 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학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쥐의 태아에서 이빨의 기본이 되는 상피세포와 분화하지 않은 간엽(間葉)세포를 각각 4만∼5만개 추출, 콜라겐 배양을 통해 이빨의 싹에 해당하는 직경 0.5㎜의 ‘재생치배(齒胚)’를 만들었다. 이어 성장한 실험용 쥐의 어금니를 뽑은 자리에 재생치배를 이식한 결과, 37일쯤 지나 이빨이 나기 시작해 50일 뒤 옆의 이빨과 같은 크기로 자라 씹을 수 있게 됐다. 쥐의 50일은 사람에게는 5년 정도에 해당한다.
새로 생긴 이빨의 중심부에는 혈관과 신경도 생겨 외부에서 자극을 주면 반응하는 물질도 뇌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등 기존 이빨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완전한 이빨이 재생됐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쥐는 계통이 같으면 다른 개체끼리도 조직이나 기관의 이식이 가능하다.”면서 “하지만 사람은 장기이식 때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만큼 거부반응이 없도록 본인의 치아나 세포를 이용, 치배를 만드는 연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발의 재생 연구도 착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2009-08-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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