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주치의 잠든 사이 진통제 주사 맞아 죽음에”

“잭슨 주치의 잠든 사이 진통제 주사 맞아 죽음에”

입력 2009-08-04 00:00
수정 2009-08-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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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마이클 잭슨의 사인을 둘러싸고 여전히 추측과 억측이 난무한 가운데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잠든 사이 한 측근이 주사한 진통제 ‘데메롤’이 죽음으로 몰아넣은 원인이라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지난 6월25일 고인이 사망한 뒤 이틀 만에 수술용 마취제 ‘프로포폴’을 주사한 사실을 경찰에 실토한 것으로 알려진 머리 박사는 주사를 놓은 뒤 곧바로 잠이 들어 이후 벌어진 상황을 전혀 몰랐다고 영국의 대중 일간지 ‘더 선’이 수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얼마 뒤 고인이 깨어나 제발 통증을 없애달라고 요구해 한 측근이 강력한 진통제 데메롤을 주사했는데 이것이 심장 박동 정지를 불러오게 됐다고 신문은 짚었다.두 약을 함께 주사 놓으면 흔히 ‘디프리반’이라 불리는 효과를 불러와 심장마비 위험을 매우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 박사가 평소 밤 사이에 디프리반을 지속적으로 고인의 몸 속에 떨어뜨리는(Drip) 시스템을 만들려 했던 것도 자신이 없는 상태에서 누군가 데메롤을 잘못 주사해 문제가 생길 것을 우려한 것이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문제의 그날,고인은 머리가 일어나기 전 깨어나 측근에게 데메롤을 놓아줄 것을 요구했는데 수면제를 놓은 지 얼마 안된 시점에 주사하는 바람에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것.

 고인이 처음 데메롤 치료를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4년 펩시콜라 콘서트 도중 두피에 입은 화상의 통증을 덜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또 원래 프로포폴을 환자에게 투약할 때는 심전도와 혈액 속의 산소 용존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임대해 쓰던 홈비 힐스의 맨션에서는 이런 장치가 눈에 띄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그의 침실을 촬영한 사진에는 손으로 작동하는 산소펌프 같은 것이 침실 바닥에 떨어져 있었으며 주사 전 피부를 깨끗이 씻기 위해 사용된 알코올 용제와 의학용 테이프 뭉치,라텍스 장갑 상자 등이 주변에 놓여 있었다.

 또 침대 머리맡의 탁자 위에는 전화가 놓여 있었는데 근처에 전화가 없어 응급전화(911) 신고가 늦어졌다는 머리 박사의 주장과 모순된다고 신문은 짚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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