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홈리스 해결책 ‘원웨이 티켓’[동영상]

뉴욕시의 홈리스 해결책 ‘원웨이 티켓’[동영상]

입력 2009-07-31 00:00
수정 200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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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웨이 티켓’

1980년대 공전의 히트곡 제목이 아니다.

홈리스 문제로 골치를 앓아온 미국의 뉴욕시가 지난 2007년부터 펼쳐온 노숙자 가정 이주지원 프로그램의 별칭이라 할 수 있다.요지는 노숙자 가정을 받아줄 만한 친지나 친척이 사는 곳으로 떠날 경비를 지원,다시는 뉴욕시로 돌아오지 않게 하겠다는 것.

지금까지 564가구의 노숙자들에게 다른 24개 주나 푸에르토리코,남아공 요하네스버그,프랑스 파리 등 해외로 이주할 수 있도록 편도 교통편을 예산에서 지원해왔다고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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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50만달러의 예산이 책정돼 노숙자 가정이 파리(6300달러),플로리다주(858달러),요하네스버그(2550달러) 등 항공권이나 열차,버스 등 교통요금을 지원하는데 시 당국은 먼저 노숙자 가족을 받아줄 만한 친지나 친구가 있는지 알아본 다음 그들이 이들 가족을 받아줄 용의가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아예 전속 계약을 맺은 여행사 오스틴 트레블과 함께 편도 교통편을 구해주는 것.물론 여권과 비자도 알아봐주고 발급 비용 등도 대준다.이주한 뒤에도 몇 차례 전화를 걸어 이들이 잘 정착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뉴욕시의 이런 정책은 그동안 블로그나 케이블 채널의 뉴스쇼 등에서 다뤄지긴 했지만 전국적인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그러다 보수주의 이념을 앞장서 전파하는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러시 림바우가 방송 중 비아냥거리면서 뉴욕 타임스 등이 일제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시 당국은 노숙자 가족을 보호소에 머물게 하는 것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변한다.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직접 나서 “보통 이들 가구를 홈리스 보호소 등에 묶어 두려면 연간 3만 6000달러 정도가 들어가는데 이렇게 하는 게 오히려 예산을 절감하는 길”이라고 옹호했다.이어 “우리가 그들의 등을 떠미는 것이 아니다.그들이 원해서 떠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이 업무를 담당하는 뉴욕시의 비더 차베스 다우네스 국장은 “우리는 지원이 필요한 가족들을 가능한 한 많이 보내길 원한다.”고 말

했다.관리들은 지금까지 다른 곳으로 이주한 564가구 가운데 단 한 가구도 뉴욕의 보호소에 돌아오지 않았으며 노숙자들이 이주하고 싶어하는 지역을 고르는 데 어떤 제약도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캘리포니아나 네바다,플로리다주 같은 곳에서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 적이 있지만 주로 아이가 없는 성인 노숙자에 초점을 맞췄는데 뉴욕은 아예 아이가 딸린 노숙자 가정을 함께 이주시키는 것.

그러나 문제를 다른 지역으로 떠넘기는 눈가림 정책이란 반박도 만만치 않다.시민단체 ‘노숙자를 위한 파트너십’의 아널드 코언 회장은 이 프로그램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이는 노숙자 문제를 다른 시(市)로 넘기는 것에 불과하며 본질적으로 이 가정은 여전히 노숙자”라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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