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엘리제궁은 성명을 통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운동 중 이상을 느껴 곧바로 주치의의 처치를 받았으며 현재(병원으로 옮겨져) 추가 검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증세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AFP통신은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 사르코지는 주말에 머무는 베르사유궁 인근 별장 ‘라 랑테른’에서 운동 중 “경미한 신경 이상”을 일으켜 군 헬리콥터로 발데그라스 군병원에 이송됐다고 전했다.
심장박동을 조절하는 미주신경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증상은 탈수상태일 경우 심해진다. 당시 사르코지는 섭씨 28도 날씨에 조깅을 하고 있었다.
사르코지 이전 대통령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철저한 비밀에 부쳤다. 특히 프랑스와 미테랑 전 대통령의 경우 대통령에 처음 당선됐던 1981년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으나 이 사실을 무려 11년간 숨겼다. 이에 사르코지는 대선 당시 전직 대통령과의 단절을 선언하며 정기적으로 건강 상태를 공개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07년 5월 취임 이후 두차례 건강상태를 공개했다. 예외는 있었다. 2007년 10월21일 입원했을 당시에는 즉각 상태를 공개하지 않았다. 3개월 후에서야 대변인을 통해 “목에 가벼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혀 비난을 산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7-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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