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9명 교체… 사르코지 사회당·정적 측근 등 임명
│파리 이종수특파원│‘제2의 개방 인사와 회전문 인사.’
이번 개각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사회당과 중도파 인사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였다. 1기 내각 구성에서 사회당 출신 인사를 6명이나 임명했던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도 다양한 정파의 인사를 내각에 기용했다.
하이라이트는 프랑스의 유일한 사회당 소속 대통령이었던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데릭 미테랑(사진 왼쪽)을 문화부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다. 프레데릭의 문화장관 임명을 놓고 프랑스 언론들은 ‘사회당의 충격’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르 파리지앵은 “1기 내각에서 사회당 소속인 베르나르 쿠슈네르를 외무장관에 임명한 것과 같은 의미”라며 “사르코지가 다시 사회당을 흔들었다.”고 보도했다. 사회당은 프데레릭이 1995년 대선때 자크 시라크를 지지했다며 애써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으나 당황한 분위기가 역력하다.
또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여당인 대중운동연합의 후보 자리를 놓고 다투었던 정적(政敵) 도미니크 드 빌팽 전 총리의 측근인 브뤼노 르 메르 유럽담당 장관을 농업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개방 인사’의 사례다. 아울러 2007년 대선 1차투표에서 중도파 돌풍을 일으킨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의 측근인 미셸 메르시에 상원의원을 도시공간 및 국토정비 담당 장관으로 임명한 것도 정파를 초월하려는 사르코지의 의도를 보여준다.
이번 개각의 또 다른 특징은 ‘회전문 인사’다. 내무장관과 법무장관 등 주요 부처 수장은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인상을 준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측근인 미셸 알리오 마리(오른쪽) 내무장관이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30년 친구인 브리스 오르트푀 노동장관을 내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이 전형적 사례다. 또 사르코지의 교육개혁을 잘 실천한 자비에 다르코스 교육부장관은 노동부장관으로 기용됐다.
vielee@seoul.co.kr
2009-06-25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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