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의 잔혹한 고문기술

부시의 잔혹한 고문기술

입력 2009-04-18 00:00
수정 2009-04-1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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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시간 수면 방해 벌레박스에 담그기

‘부시의 고문법’은 잔혹했다.

조지 W 부시 정부가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에 승인했던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고문 방법이 16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는 2002년 8월 법무부 관계자들이 작성한 4건의 메모를 공개하면서, 물고문과 수면고문 등 전형적인 ‘악랄 고문’들이 2000년대 미국에서 자행됐음을 밝혔다. 길게는 180시간 동안 잠을 안 재우기도 했다. 메모에 따르면 정보당국이 테러용의자를 쐐기벌레가 가득 찬 박스에 넣어 신문하는 방법도 쓰였다. 이들에 대한 배려(?)라면, 벌레들이 침을 쏠 수는 있지만 죽을 정도로 위험하거나 심각한 고통을 일으키지는 않는다는 점을 미리 귀띔해준 것 정도다. 기저귀만 채운 채로 밤샘을 시키기도 했다. 메모에 따르면 28명의 테러용의자가 이같은 고문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 정부에서는 이같은 고문을 쓰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반성의 시간이지 징벌의 시간이 아니다. 법무부의 법적 권고에 의해 의무를 수행한 사람들은 처벌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처벌 여부에 대한 방패막을 둘렀다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법정 소환도 막을 방침이다. 에릭 홀더 검찰총장은 관련자들이 재판에 회부되면 변호사 선임 비용을 대겠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4-18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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