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물밑 접촉 활발…유엔주재 북대사 “법대로”

입력 2009-03-20 00:00
수정 2009-03-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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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의 미국 시민이 그들의 의지에 반해 (북한에) 억류되어 있다. 우리는 모든 사실이 밝혀지고 그들이 풀려나기를 바란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군에 억류된 사실이 전날 공개된 중국계 로라 링과 한국계 유나 리 등 2명의 미국 국적 여기자 석방을 위해 평양에 있는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또 이들의 소재 파악을 위해 중국 정부와도 협력 중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북한과 수교하고 있지 않은 미국을 대신해 북한에서 미국 정부를 대변하고 있는 매츠 포이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는 여기자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상 중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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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억류 여기자 소속된 ‘커런트 TV’ 본사
북한억류 여기자 소속된 ‘커런트 TV’ 본사 중국과 북한 국경 지대에서 취재 도중 북한측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계와 중국계 미국인 여기자 2명이 소속된 케이블 네트워크 ‘커런트 TV’는 19일(현지 시간) 억류 상황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극도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커런트 TV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 동남쪽 부두 인근 ‘킹 스트리트’에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이날 오전 ABC와 NBC 등 내외신 기자들이 본사를 방문,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한데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회사측은 건물 1층 로비와 정문에 경비원과 빌딩 매니지먼트 관계자 등을 배치, 내외신 언론사 기자 등의 출입을 통제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된 2명의 여기자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의 커런트 TV 방송국 동료들은 “로라 링은 TV쇼 ‘더 뷰’의 진행자였던 리사 링과 자매”라고 밝혔다.커런트 TV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공동창립한 회사로 미국 CNN은 “고어 전 부통령이 직접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여기자 억류 사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당장 2명의 기자들을 석방하고 중국 정부는 그들이 억류될 당시 중국과의 국경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므로 중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나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붙잡힌 것이 맞느냐.”고 되묻고 “잡혔으면 우리 공화국 국내법에 따라 처리되겠죠.”라고 답했다.그는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 아니냐.”며 “해당 절차를 거치지 않고 (북측 영토에) 들어왔으면 법적으로 처리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링은 중국-북한 국경지역으로 취재를 떠나면서 140바이트 한도의 단문 블로그 사이트인 ‘트위터’에 “나의 김치 냄새가 모든 위험을 막아내길 바란다.”고 글을 올린 데 이어 사흘 전에는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과 하루 종일 인터뷰했다. 너무나 슬픈 이야기”라고 글을 남겼다.억류되기 전 마지막 남긴 메시지는 억류 전날인 16일에 남긴 것으로 “집이 그립다(Missing home).”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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