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만명의 사망자를 낸 ‘다르푸르 사태’가 수단 정부와 반군단체 간의 평화협정 체결로 중대한 전환점을 맞게 됐다. 다르푸르 사태는 지난 2003년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 지역에서 당시 수단 정부의 아랍화 정책으로 인한 차별 대우에 반발해 비아랍인으로 구성된 반군 단체가 정부군과 민병대를 상대로 투쟁한 유혈사태를 말한다.
AP통신과 AFP 등 주요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수단 정부와 다르푸르 반군단체 정의평등운동(JEM)이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포로 교환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평화 기초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수단 정부와 JEM은 이번 협정에 따라 각각 반군 수감자와 정부군 포로를 교환하기로 하는 한편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한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둘라 알파키리 주 카타르 수단 대사는 이날 “3개월 안에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양측이 협상을 계속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칼릴 이브라힘 JEM 지도자도 “우리는 신의 뜻이 함께하는 최종적이고 정당한 결론에 곧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셰이크 하마드 카타르 외무장관은 “양측이 2주 안에 휴전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협정은 2007년 이후 2년 만에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 이뤄낸 성과로 양측은 카타르와 유엔, 아프리카연합(AU), 아랍연맹 등의 주선으로 지난 10일부터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협상을 벌여 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2009-02-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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