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가 지난해 11월 발생한 인도 뭄바이 테러에 자국이 연루됐음을 12일(현지시간)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파키스탄 총리의 내무담당 자문관 레만 말리크는 이날 이슬라마바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장단체의 훈련 등 테러 음모가 부분적으로 파키스탄에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말리크 자문관은 테러 배후로 지목된 8명 가운데 6명을 검거했으며 곧 정식수사와 재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중 한 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불러들였으며 두 명은 아직 검거되지 못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또 검거된 용의자들을 통해 테러범들이 인도로 떠나기 전 은신처로 사용했던 카라치시의 아파트와 이들이 범행에 이용한 보트 3척, 은행계좌, 휴대전화 번호 등도 확보했다. 당초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의 무장단체 세력 ‘라시카르-에 토이바’(LeT)를 배후로 지목했었다.
파키스탄의 이번 발표로 뭄바이 테러 이후 격화된 양국 관계에 화해 분위기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말리크 자문관도 이를 의식한 듯 인도 국민들에게 “우리는 여러분들과 뜻을 함께하며 이를 증명해 보일 것”이라며 “우리 역시 테러의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도 정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테러의 기반 자체를 없애야 할 것”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2-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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