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다윈에 포옹 제스처

바티칸, 다윈에 포옹 제스처

입력 2009-02-12 00:00
수정 2009-02-12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화론 적대적 입장서 돌아서

바티칸과 다윈의 ‘포옹’이 이뤄질까.

오랫동안 교회의 철퇴를 맞아온 ‘진화론의 아버지’ 찰스 다윈에게 바티칸 교황청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2일 탄생 200주년을 맞는 다윈의 복권이 이뤄지는 셈이다. 바티칸은 3월 다윈의 ‘종의 기원’ 발간 150주년 기념 학술회의도 열어 신앙과 과학의 관계에 새 지표를 세울 전망이다.

기독교 신앙과 진화론의 ‘화해’를 이끄는 발언도 잇따랐다. 교황청 문화평의회를 이끄는 지안프란코 라바시 대주교는 10일 다윈의 진화론이 기독교 신앙과 양립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주교는 “생물학적 진화와 교회의 창조론은 상호보완적”이라며 “교회가 그간 진화론에 적대적 입장을 취해왔지만 공식적으로 비판한 일은 없다.”며 유연한 목소리를 냈다. 1996년 당시 교황 바오로 2세도 진화론을 “가설 이상의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청 부속기관인 산타 크로체대의 신학자 주세페 탄젤라 니티 교수도 “지금은 신학자들도 유전자 암호의 미스터리와 생물 다양성이 종간의 경쟁 혹은 공생의 결과인지 알아내기 위해 주력하는 때”라며 “진화론은 신학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월 교황청이 개최하는 다윈 기념 학술회의도 변화를 감지하게 한다. 주최측은 처음으로 지적설계론(Intelligence Design)에 대한 논의를 회의에서 금지하자는 주장이 나왔다고 밝혔다. 지적설계론은 진화론을 반박하기 위해 만들어진 창조론의 ‘변형’으로, ‘지적인 존재’가 자연을 창조했다고 본다. 단, 하느님을 직접 가리키진 않는다. 주최측은 “이번 회의는 지적설계론을 ‘빈약한 신학, 빈약한 과학’임을 비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교회가 다윈과의 관계가 ‘갈등’으로 비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윈이 그의 믿음을 뺏기고도, 교회에 등을 돌리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서울특별시의회 유정희 의원(관악구 제4선거구·문화체육관광위원회)은 지난 19일 서울시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와 학교체육시설과의 연계성’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열고,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와 실행 해법을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정태호 국회의원,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성흠제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이 축사를 했으며, 시의회·체육계·학교현장·학부모 대표 등 각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발제를 맡은 문성철 광신방송예술고등학교 교장은 학교 체육시설 개방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현장에서는 관리 부담과 안전 책임이 학교에 집중되는 구조가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 교장은 명확한 운영 기준과 전담 인력 지원, 재정적 뒷받침이 마련될 경우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개방 모델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위성경 관악구의원은 도심형 자치구의 체육시설 부족 현실을 지적하며, 학교 체육시설이 주민 접근성이 가장 높은 공공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학교별·자치구별 개방률 격차 문제를 언급하며, 서울 차원의 표준 운영 모델
thumbnail - 유정희 서울시의원, 학교 체육시설 개방 정책 논의 주도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2009-02-12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