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황우석 사태?

중국판 황우석 사태?

입력 2009-02-06 00:00
수정 2009-02-0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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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과학계가 ‘중국판 황우석 사태’를 연상케 하는 논란으로 시끌벅적하다.

지난 2일 산둥(山東)성 줄기세포공정기술연구센터 리젠위안(李建遠)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 때문이다.

리 교수팀은 파킨슨병 투병환자의 림프세포에서 채취한 체세포 등을 이용, 모두 5개의 복제세포를 만들어 낭배(囊胚)까지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 교수팀은 실험 과정에서 3차원 편광 방추체 형성 시스템, 전기 및 화학자극 병행을 통한 핵치환 등 첨단기술을 응용해 국제 공인을 받았으며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환자의 복제 낭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파킨슨병, 백혈병, 암 등 난치병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 논문은 지난달 27일 국제학술지인 ‘복제와 줄기세포(Clon ing and Stem Cells)’ 인터넷판에도 게재됐다. 모든 과정이 황우석 박사의 성공기와 비슷하다.

하지만 일부 언론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리 교수팀이 실제로 중국 최초로 인간체세포 복제에 성공한 것인지, 논문을 게재한 학술지가 진짜 국제적 권위를 갖고 있는지 등의 의혹에 이어 마침내 리 교수의 학력위조 의혹까지 제기됐다.

그의 근무처 홈페이지에는 1999년 미국 노벨의학연구센터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출국한 기록이 없는데다 노벨의학연구센터의 실체도 불분명하고, 통상적으로 미국은 연구센터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하지 않는다는 것.

이같은 의혹에 대해 리 교수가 “나중에 다시 말하자.”며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과기부와 위생부 등 정부기관이 리 교수팀의 연구성과 등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tinger@seoul.co.kr



2009-02-0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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