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리티시-濠 콴타스 합칠까

英 브리티시-濠 콴타스 합칠까

입력 2008-12-04 00:00
수정 2008-12-04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하늘에서도 합병,감원 바람이 거세다.”

영국 브리티시항공(BA)과 호주 최대 항공사인 콴타스항공이 합병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이들의 협상이 성공하면 서로 다른 대륙에 본사를 둔 대형 항공사가 합병하는 최초의 사례가 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독점규제 등의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겠지만 두 항공사가 현재 합병 논의를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다고 보도했다.브리티시항공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진정한 의미의 국제적 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해 콴타스 항공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의 이름과 경영진은 그대로 둔 채 서로 평등한 조건으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두 항공사의 인수 합병이 성사되면 각 사의 브랜드는 그대로 사용할 것이며,영국과 호주 증시에 이중 상장되는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 분명하지만,양사의 합병 성사에는 걸림돌이 있다.기간산업인 항공 분야에 대해 대부분의 국가들이 외국인 지분한도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경우 각각 49%와 25%로 외국인 지분한도액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정부가 발벗고 나섰다.지난 2일 호주 정부는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콴타스항공에 대한 현행 외국인 소유지분 한도를 기존 35%에서 49%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브리티시항공은 콴타스 항공과는 별도로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과의 합병 협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양사의 합병 논의는 지난 7월 이후 꾸준히 계속돼 왔으나,최근 브리티시항공이 펀드 운용에서 자꾸 손실을 내자 이베리아항공측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세계 항공업계의 자구 몸부림이 구체화되고 있다.미국은 자동차 못지않게 항공산업 쪽도 사상 유래 없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지난 10월 노스웨스트 항공과 합병한 미국 델타항공은 조만간 다시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블룸버그통신은 내년에 델타항공은 운영노선을 최대 8%까지 줄이고 추가 감원을 실시할 것이라고 2일 전했다.아직 정확한 감원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으나,델타항공은 내년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이 각각 최대 10%와 5%씩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델타항공은 노스웨스트와의 합병 직전에 명예퇴직을 실시해 이미 전체 인력의 7.3%를 줄인 바 있다.노스웨스트도 올해 이미 한 차례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의 8.1% 수준인 2500명을 감원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08-12-04 1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결혼식 생략?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 생각은?
비용 문제 등으로 결혼식을 생략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노웨딩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1. 결혼식 굳이 안해도 된다.
2. 결혼식 꼭 해야 한다.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