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이슬람 지하드, 英·사우디·UAE대사관 테러 협박”
예멘 주재 미 대사관이 17일(이하 현지시간) 차량과 로켓추진탄 등의 테러를 받아 16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예멘 내무부는 이날 “연쇄 폭탄 테러로 숨진 16명 가운데 6명은 예멘 내무부 소속 경비병이고,4명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6명은 테러범이다. 내무부는 또 이날 테러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친 미국인은 없다고 덧붙였다.
예멘의 ‘이슬람 지하드’는 AFP 통신에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단체는 영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도 테러를 가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테러 감행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목격자 브리턴 트레브 메이슨은 “자살 폭탄 차량이 미 대사관 정문을 돌진한 다음 3차례 연쇄 폭발이 있었다.”며 “이후 10여분간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예멘에서는 지난 3월에도 미 대사관을 겨냥한 테러로 여학생과 경찰관 등 2명이 숨지고,19명이 다쳤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이자 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의 고국인 예멘은 수년 전부터 이슬람주의 무장대원들의 활동무대가 돼 왔다. 테러를 가한 ‘이슬람 지하드’는 2003년 이후 예멘 남부에서 정유시설 등을 잇따라 공격해 왔다. 알 카에다와 연계되지는 않았지만 잇따른 테러로 예멘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2008-09-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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