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군(軍) 당국이 운영하는 무기공장에서 21일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2건의 폭발이 일어나 최소 60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과 A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이슬라마바드 서쪽 35㎞ 지점에 위치한 와 칸트의 군 무기 제조창 정문 등에서 2명의 남자가 잇따라 폭탄을 터뜨렸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6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부상자도 80명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폭발 당시는 공장 근무 교대 시간이어서 근무 후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로 정문 앞이 붐볐다고 현지 Geo TV는 전했다.
테러가 발생한 와 칸트의 무기공장 단지에는 야포와 탱크, 대공포 등을 제조하는 2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테러 발생 직후 파키스탄 정부는 전국에 테러 경계령을 내렸으며 현지 경찰이 공장 주변을 봉쇄한 채 조사 중이다. 파키스탄 탈레반은 정부군의 부족지역 군사작전에 반발해 지난 12일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8-08-2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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