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째 보세항구에 친저우항 선정… “베트남 등과 교역서 지리적 우세”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을 앞마당으로 만들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중국 국무원이 6번째 보세항구로 광시(廣西)자치구 친저우(欽州)항을 선정했다고 3일 차이나데일리 등이 보도했다. 베트남 국경에 인접한 곳으로 중국 서남부 해안에 유일하게 마련된 보세구역이다. 중국은 친저우항이 향후 중국-아세안 국가간 경제협력 창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저우항은 아세안 각국의 국가급 항구인 베트남의 하이퐁, 홍가와 각각 120㎞와 160㎞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필리핀의 마닐라, 싱가포르와도 각각 836㎞와 1338㎞ 떨어져 있을 뿐이다.
이미 중·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해부터 가동되면서 중국은 아세안 10개국과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철도를 새로 부설하고 도로를 닦는 등 애를 쓰고 있다. 다양한 교역 채널을 마련해 2010년까지 아세안 10개국과의 교역을 20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이로써 아세안을 둘러싼 일본과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에서 한발 뒤진 일본은 지금 아세안과 사실상 경제 연방 구성을 추진중이다. 경제연대협정(EPA)을 통해 상품·서비스 교역의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 자유무역협정과 자본투자·지적재산권·인적 이동의 자유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은 일본·아세안간의 EPA 협상이 타결되면 기술과 자본으로 밀어붙여 아세안에서 중국을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저우 보세항구는 건설계획은 총 3단계로 이뤄져 있다.1단계는 올해 건설을 시작해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보세항구의 계획면적은 10㎢로 국제 중계, 국제 구매와 배송, 수출입과 중계무역, 수출가공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해안선 총 길이는 약 4.6㎞로 연간 화물 처리능력은 부산항의 절반정도인 약 6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광시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는 “친저우항은 광시 북부만 경제구 난닝(南寧), 베이하이(北海), 친저우, 팡청항(防城港) 등 4개 도시의 중심에 놓여 있으며, 아세안 각국과의 교역에서 지리적인 우세를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
중국내 보세항구로는 상하이(上海) 양산(洋山)항, 톈진(天津) 둥장(東疆)항, 다롄(大連) 다야오완(大窯灣), 하이난(海南) 양푸(洋浦)항, 닝보(寧波) 메이산(梅山) 등이 있다.
jj@seoul.co.kr
2008-07-0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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