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헌의회 첫 회기… 왕정 철폐 선언
히말라야 산자락의 네팔이 민주주의 국가로 28일 다시 태어난다. 이날 239년간 유지됐던 샤(Shah)왕조의 완전 종식을 선언할 제헌의회가 소집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10일 총선에서 선출된 601명의 제헌의원들은 이날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총리 주재로 첫 회기를 개최한다.이 자리에서 마오 반군이 만든 네팔공산당(M)은 왕정 폐지와 공화국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네팔은 공화제로 전환된다.3대 정당인 네팔국민회의(NC)와 마르크스 레닌주의자 연대인 네팔공산당(UML),M으로부터 퇴진압력을 받고 있는 갸넨드라 국왕도 왕의 신분을 버리고 평민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지난 3월24일 은둔의 왕국인 부탄이 총선을 통해 100년 동안의 왕정을 끝내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한데 이어 네팔도 공화제로 바뀌면서 히말라야 주변국에 민주화 실험이 확산되고 있다.
네팔은 제1당인 M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NC와 UML 등이 참여하는 연립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당들이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자기 몫을 둘러싼 갈등이 나타나고 있어 연정구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향후 네팔 정국 기상도는 맑지마는 않다. 왕정 폐지를 반대하는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5-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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