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신적 스승에 화났다

오바마, 정신적 스승에 화났다

최종찬 기자
입력 2008-05-01 00:00
수정 2008-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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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경선에서 ‘검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결국 스승인 제레미아 라이트목사와의 연결고리 끊기에 나섰다. 인종논란을 조장하는 발언을 잇따라 하고 있는 라이트 목사가 자신의 대선가도에 장애물로 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30일 AP,BBC,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 의원은 29일(이하 현지시간) 새달 6일 노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앞두고 윈스턴세일럼에서 가진 유세를 통해 “라이트 목사는 20년전의 그가 아니다. 에이즈 문제에 미국 정부가 관여돼 있다는 그의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나는 물론 많은 미국인들을 화나게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이는 ‘갓댐 아메리카’ 발언으로 인종 논란에 불을 댕겼던 라이트 목사가 28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 강연에서 “언론이 나를 공격하는 것은 흑인 교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주장한 뒤 하루만에 나온 것이다.

이처럼 오바마가 멘토에 대한 비난에 나선 것은 그의 인종관련 발언이 계속되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자신의 선거전략에 큰 차질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상황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바마의 당내 경선 라이벌인 힐러리 클리턴 상원의원은 29일 천군만마의 우군을 얻었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인 마이크 이즐리가 힐러리 지지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민주당 노동자계층에서 인기가 높은 이즐리는 이날 롤리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힐러리 의원이 차기 대통령으로서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즐리의 지지선언은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오바마에게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힐러리의 막판 유세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민주당 슈퍼대의원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줄 것으로 보인다. 뉴욕주 슈퍼대의원인 로버트 짐머만은 “이즐리의 지지선언이 전국 슈퍼대의원들에게 주는 메시지는 힐러리가 오는 11월 본선에서 가장 당선이 유력한 민주당 후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휼렛패커드(HP)최고경영자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의 러닝메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가 28일 전했다. 피오리나는 6년간 HP에 근무하면서 과감한 기업인수와 인력감축으로 조직을 활성화하려다 역풍을 맞아 2005년 전격 해고됐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2008-05-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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