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타이완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간 이른바 3차 국공(國共) 합작의 주역인 롄잔(連戰·72) 국민당 명예주석이 28일 열흘간 일정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롄 명예주석은 이날 천윈린(陳雲林) 중국공산당 타이완판공실 주임의 영접을 받고 자칭린(賈慶林)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29일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갖고 그간 타결된 양안 관계 개선안을 재확인하는 한편, 차기 마잉주(馬英九) 정부와의 양안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 이사장으로 내정된 장빙쿤(江丙坤) 국민당 부주석은 “롄 명예주석이 차기 타이완 정부의 양안 채널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05년 4월 3차 국공합작의 막을 올린 이후 2006년 4월, 지난해 4월에 이어 네번째다.
롄 명예주석은 29일 베이징 올림픽공원에서 후 주석과 함께 타이완 조각가 양잉펑(楊英風)의 대형 청동조각 ‘수수(水袖·경극 의상의 덧소매)’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조각은 후 주석이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한 것에 대한 답례로 롄 명예주석이 2006년 중국측에 선물로 보낸 것이다.
중국과 타이완은 지난달 보아오포럼에서 후 주석이 샤오완창(蕭萬長) 차기 부총통과 역사적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장 국민당 부주석도 중국진출 타이완 기업인에 대한 당선 사례차 중국을 방문하는 등 양안 인적교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jj@seoul.co.kr
2008-04-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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