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정부-언론 대치 긴장감

佛 정부-언론 대치 긴장감

이종수 기자
입력 2008-02-11 00:00
수정 2008-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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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5공화국 최대의 권(勸)-언(言)대치’

좌파 성향 주간 르 누벨옵세르바퇴르의 보도를 놓고 프랑스 정부와 언론이 가파르게 대치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발단은 유력 주간지인 르 누벨옵세르바퇴르가 6일(현지 시간) 오후 인터넷 사이트에 “사르코지 대통령이 연인 카를라 브뤼니와 결혼식을 올리기 8일 전에 전 부인 세실리아에게 ‘당신이 돌아오면 모든 것을 취소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내용의 기사다. 이에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발끈,7일 ‘허위 보도 및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사를 쓴 기자를 고소했고 파리 지방검찰청은 8일 진상조사를 시작했다. 혐의가 드러나면 기자는 최고 4만 5000유로의 벌금과 3년 징역형을 선고받는다. 정부측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특히 라마 야드 인권담당 장관은 9일 기사를 게재한 주간지사이트를 겨냥한 듯,“먹이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라며 “그들은 사르코지의 살갗을 노린다.”고 공격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변호인인 티에리 에르조그도 “현행 대통령이 직접 고소한 적도 처음이지만 이렇게 부당하게 대우받은 적도 없다.”며 가세했다.

그러자 르 누벨옵세르바퇴르측도 반발하고 나섰다. 에리 루티에 편집장은 9일 “문자메시지는 취재원에게서 확인된 것”이라며 “대통령의 고소는 이해할 수 없고 충격적”이라고 맞대응했다. 이어 “이번 고소는 기자들을 놀라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르 누벨옵세르바퇴르는 11일 편집국 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vielee@seoul.co.kr

2008-02-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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