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도 남편은 남편, 나는 나…. 오바마를 밀겠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질녀이자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부인인 마리아 슈라이버(52)가 미 대통령선거 양당 경선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지지를 선언했다고 시카고트리뷴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적 영향력이 큰 케네디 가문의 유력 인사들로부터 잇달아 지지를 이끌어낸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의 당내 양강 구도에서 한층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같은 케네디 집안의 오바마 지원은 ‘슈퍼 화요일’인 5일 최대 격전지 매사추세츠주 경선에서 오바마에게 큰 힘을 보태줄 뿐만 아니라, 나머지 21개주 경선에도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오바마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방송인 겸 작가인 슈라이버의 어머니 유니스 케네디는 케네디 전 대통령과 남매 사이다. 슈라이버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립대(UCLA)에서 열린, 오바마를 지지하는 모임에 참석해 “오바마는 꿈을 불어넣고 있고, 열린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가수 스티비 원더, 토크쇼 여왕 오프라 윈프리 등이 함께했다. 앞서 슈라이버의 남편 슈워제네거는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 지지를 발표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8-02-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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