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가 MB 좋아하는 까닭?

부시가 MB 좋아하는 까닭?

이도운 기자
입력 2008-01-25 00:00
수정 2008-0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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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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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은 22일 이 당선인의 미국 특사인 정몽준 의원 등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 당선인의 당선을 거듭 축하하며 조속한 방미를 초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이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가진 통화에서도 빠른 시일 안에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갖자고 요청했다. 마치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라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특사단의 한 관계자는 부시 대통령이 이 당선인을 보고싶어 하는 것은 현안 때문이 아니라 이 당선인이 부시의 대외정책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가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나라 안팎에서 줄곧 친구를 잃어왔다.

국내적으로 핵심 참모들이 ‘자의반 타의반’ 백악관을 떠나기도 했지만 국제적으로도 든든한 후원자들을 많이 잃었다. 테러와의 전쟁 등 부시 대통령의 정책을 줄곧 지지해준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호주의 존 하워드 총리 등이 모두 실각했다.

그런 상황에서 ‘가뭄의 단비’처럼 나타난 인물이 ‘친미주의자’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었다. 유럽에서는 사르코지가 블레어의 ‘대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 상황에서 사르코지와 마찬가지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내세워온 이 당선인이 한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이다. 워싱턴에서는 이 당선인이 고이즈미 전 총리의 역할을 대신해주기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미측의 이같은 바람은 부시 대통령이 특사단을 만나는 자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을 언급한 데서도 나타났다. 부시 대통령은 이 당선인과 사르코지가 실용적이고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한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이 당선인과 비슷한 정치적 경력을 쌓았다는 점에서 친근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특사단 관계자는 말했다. 사업가 출신의 보수적 정치인으로 지방정부(서울시와 텍사스주)의 수장을 거쳐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점이다. 이밖에 외교소식통은 부시 대통령이 이 당선인의 조속한 방미를 요청하는 것은 ‘실질적인’ 이유도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이 워싱턴을 방문하면 쇠고기 수입 문제 등을 타결하고 미 의회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승인을 함께 촉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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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5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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