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60만명 이상 개인의 신상정보가 담긴 국방부 노트북컴퓨터가 분실되는 보안사고가 또 발생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18일 밤 해군 및 해병대, 공군 입대자와 입대에 관심을 표명한 6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한 해군 장교의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컴퓨터는 지난 9일 밤 버밍엄에 주차해 둔 해군 장교의 차량 안에서 사라졌다. 컴퓨터에는 개인의 가족·여권·운전면허증 정보, 국민보험 및 국가의료보험서비스 번호 등이 저장돼 있었다. 웨스트 미들랜즈 경찰은 10일 노트북 컴퓨터 도난 사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2천 500만명의 개인 신상정보가 담긴 국세 및 관세청의 디스크가 우편 배송 과정에서 분실되는 최악의 보안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5월엔 운전면허 필기시험 응시자 300만명의 신상정보가 저장된 컴퓨터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위탁 민간업체에서 분실됐다. 국방부는 최근 5년 동안 400개가 넘는 노트북을 도난당했다면서 분실된 것으로 여겨지는 정보들을 긴급 재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데이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신원이 노출된 현역 무슬림 군인이나 신병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데스 브라운 국방장관은 다음 주 의회에서 이번 보안사고의 경위와 사고를 뒤늦게 공개한 데 대해 해명할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2008-01-21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