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은 말짱하지만 눈만 깜박일 뿐 언어 등 모든 신체기능이 마비된 이른바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 환자의 의사소통 희망 내용을 실시간 소리로 전환시키는 기술이 나왔다.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신경과학학회 학술회의에 보고됐다.
미국 보스턴 대학의 조너선 브룸버그 박사는 환자가 스스로 말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고 이 때 언어를 관장하는 뇌부위의 신경신호를 포착, 전자신호로 전환시킨 뒤 이를 다시 말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하는 작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영국 데일리 메일이 전문지인 ‘과학 선구자들’(New Scientist)을 인용,16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8년 전인 1999년 교통사고로 감금증후군 환자가 된 뒤 눈의 움직으로만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에릭 램지(27)를 신기술 실험대상자로 삼아 성공을 눈앞에 뒀다. 앞으로 나머지 모음과 자음까지 소리의 영역을 넓혀 궁극적으로는 환자와의 대화를 실현할 날도 머잖았다는 게 연구진의 전망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07-11-1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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