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백악관의 입’이 말하는 역대 대통령들

[이도운특파원 워싱턴 저널] ‘백악관의 입’이 말하는 역대 대통령들

입력 2007-11-12 00:00
수정 2007-1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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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스미스소니언 재단에서 얼마전 전직 백악관 대변인 4명을 한꺼번에 초청해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조지프 포웰(지미 카터)·말린 피츠워터(로널드 레이건 및 조지 H.W. 부시)·조 록하트(빌 클린턴)·토니 스노(조지 부시) 등 전직 백악관 대변인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과거 ‘명대변인’ 소리를 들었던 네 사람은 ‘위기관리법’ 등을 비롯해 기자 상대 방법, 대통령의 인기 등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전했다.

포웰 전 대변인은 국내 위기와 대외적 위기의 심각성을 구분했다. 그는 “국내 정책은 실패하더라도 그 대가를 감당할 수 있지만, 대외정책은 한번 실패하면 치러야 할 대가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그는 카터 전 대통령 재임 중 가장 큰 위기였던 이란 대사관 인질 사태 당시 테헤란을 폭격했을 수도 있었지만 그럴 경우 주변 지역의 세력 균형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노 전 대변인은 백악관 참모들이 부시 대통령과 토론하다가 “대통령님, 그 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만약 ‘예스맨’을 원한다면 백악관을 나가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대통령이 정직하면 참모들은 충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록하트 전 대변인은 결정된 대외정책이 흔들릴 때 대통령의 일관성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코소보에 참전했을 때 처음 한 두 주일은 국민과 언론 반응이 좋았었지만 희생자가 나기 시작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고 회고했다. 군 장성들까지도 미국의 전략에 의문을 표시했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만이 코소보 정책을 밀고나갔다고 전했다.

피츠워터 전 대변인은 전쟁을 수행하면서 국민의 알 권리도 충족시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토로했다.

그는 미군의 생명이 걸려 있는 군사작전이 미리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언론에 거짓말을 하기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취임 첫날부터 “군사 작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군사 문제는 펜타곤에 맡겼다는 것이다.

dawn@seoul.co.kr

2007-11-1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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