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사정 당국이 중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11일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재 프랑스계 유통업체인 까르푸의 구매 담당 고위 간부 8명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며 맥도널드, 월풀 등도 수사선상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수사는 크게 두 가지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나는 고위공무원과 다국적기업간의 커넥션을 찾아내는 등 비리 척결 차원에서의 수사다. 지난해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시 당서기의 연금 불법대출 사건 때 공무원-기업간의 유착 수사가 본격 진행돼, 상당한 자료가 수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하나는 다국적기업 임직원들의 자체적인 부패사건이다. 까르푸는 최근 베이징(北京) 시내 까르푸 매장 육류 구매 담당 등을 맡고 있는 직원 10명과 매장 물품 납품업체 관계자 12명을 중국 공안당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했었다.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매킨지의 상하이(上海) 지점 직원 등이 130만위안(1억 5000여만원) 규모의 뇌물사건에 개입된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았다. 역시 지난해 419만위안의 뇌물을 받고 15년형이 선고된 장언자오(張恩照) 전 중국건설은행장 수뢰 사건에서도 IBM이 연루됐었다.
jj@seoul.co.kr
2007-10-12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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