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박사취득 기간 줄이기 고심

美 박사취득 기간 줄이기 고심

이순녀 기자
입력 2007-10-06 00:00
수정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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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의 평균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길기로 유명한 미국 대학원들이 박사 배출 속도를 높이고, 학위 중도 탈락자들을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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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따는 것은 시간과 돈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평균적인 박사학위 취득 소요 기간은 8.2년. 특히 교육학 분야는 이보다 훨씬 긴 13년이다.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2005년도 박사학위 취득자 4만 3354명을 분석한 결과다. 또 논문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학위 과정을 중도에 그만두는 비율도 절반에 달한다. 학위 취득자중 12%는 5만달러(약 4580만원)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공계 평균 박사학위 취득 기간은 한국 56개월, 캐나다·호주 69개월인데 비해 미국은 무려 101개월이었다.

뒤늦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미국 대학원들은 박사 학위 취득 기간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내놓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학위 논문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려는 시도들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대다수 이공계 대학원들은 한권의 거창한 논문 대신 학기중 3개의 연구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경제적 지원도 한 방법이다. 프린스턴대는 수년 전부터 연간 수백명의 박사과정 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하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지원을 확대한 결과 인문학 분야의 평균 박사 학위 취득 기간이 2003년 7.5년에서 올해 6.4년으로 줄었다.

공부벌레처럼 혼자 책과 씨름하거나 연구실에 파묻혀 지내는 대신 지도교수와 동료들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프린스턴대학원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는 닝 우는 1주일에 한번 지도교수와 논문에 대해 토론한다. 올해 박사 과정 4년차인 그는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내년쯤 학위 취득을 낙관하고 있다. 미국 박사 학위 과정의 문제점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시도도 눈에 띈다. 미국과 캐나다 400여개 대학원의 모임인 미국 대학원협의회(CGS)는 지난 2004년 7년 장기 프로그램인 ‘박사 학위따기 프로젝트(Ph.D.Completion project)’를 발족해 운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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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10-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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