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감에 높은 점수… 첫 父子총리 기록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선거 때 “나는 스페어(Spare·예비)다.”라며 출마 자체를 포기했었다. 또 “총리에 야심이 없다.70세가 돼 기력도 체력도 쇠약해지고 있다. 총리는 행동력이 없으면 감당해 낼 수 없다.”고도 했다.
그는 관방장관 시절 ‘그림자 장관’이라는 별칭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국정을 조정해온 ‘균형감’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지난해 총재선거 당시 “본인의 능력, 인간성, 인격 등 모든 것을 감안해, 지금의 시점에서 제일 적임”이라며 후쿠다 전 장관을 추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그는 71세에 ‘늦깎이 총리’에 취임하면서 최초의 ‘부자(父子) 총리’를 비롯, 일본 정치사에 적잖은 공식 기록을 남기게 됐다.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의 장남인 그는 17년 동안 마루젠 석유회사에서 근무하다 1976년 부친의 비서로 뒤늦게 정치에 발을 디뎠다.
승무원을 꿈꾸던 부인 기요코와 결혼할 때 “정치가는 되지 않는다.”라는 약속도 했지만 90년 2월 중의원에 나와 첫 당선된 이래 지금껏 6차례 의원에 선출됐다.
hkpark@seoul.co.kr
2007-09-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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