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지금 ‘맥도널드 수난시대’라 할 만하다. 노조설립, 최저 시간제 규정 위반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어 미사용’이 문제가 됐다. 베이징의 영업점에서 중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쓰여진 영수증을 발급했다는 이유다.
“중국에서 음식을 판매하면서 영어로만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정보접근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한 중국인 변호사가 맥도널드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29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정보취득권을 침해한 대가로 신문에 공개사과하고 1위안(130원)의 배상금을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맥도널드는 “모든 메뉴가 중국어로 쓰여있고 종업원도 중국어를 사용하는데 영수증만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이달부터는 영수증에도 중국어를 쓰기 시작했다.”면서 “지나친 민족감정에 의한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맥도널드는 지난 5월 시간제 노동자들의 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여론의 압력에 밀려 공회(노조)설립을 허용하기도 했다.
jj@seoul.co.kr
2007-07-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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