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다이허(北戴河)’에 중국 지도자들이 몰려들기 시작, 오는 10월 권력 재편을 위한 중국 정계의 판짜기 협상이 본격화된 것으로 관측된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10주년 행사를 마치고 베이다이허에 도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국가서열 4위 자칭린(賈慶林) 정협주석은 지난달 29일 모습을 드러냈다.‘베이다이허 회의’의 개막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징후들이다.
이번 회의의 핵심은 올 가을 17차 당대회를 통해 출범하게 될 후진타오 집권 2기를 위한 권력 재편 논의다. 중국 최고 권력집단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와 정치국원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가 단행될 전망이다. 이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상하이방의 퇴진 수준과도 맞물린다.
증시 과열, 인플레 등을 비롯한 거시 경제 조정 문제 등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공산당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 앞서 전국 31개 성·시·자치구 당 위원회 개편 작업을 마무리했다. 교체된 지도층은 모두 98명. 이들 가운데 1950년 이후 출생이 57%로 ‘연소화’ 현상이 뚜렷해졌다.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59명으로 전체의 60%나 돼 ‘고학력’ 특색도 드러냈다.72명은 대학에서 문학·역사·경제·정치·미디어 등을 공부해 과거 지도자들의 전공이 이공계에 치우친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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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다이허 회의 마오쩌둥(毛澤東)시대부터 해마다 베이징부근의 여름 피서지인 베이다이허에 당·정·군의 원로들과 현직 최고 지도자들이 모여 각종 주요 인사와 정책을 결정하는 막후 모임이다. 시기는 해마다 유동적이지만 7∼8월에 보름에서 20여일가량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원로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중국정치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는 회의다. 사스가 발발한 2003년 이 회의가 중단됐으나 지난해부터 언론에 그 모습을 다시 드러내기 시작했다.
2007-07-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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