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아베 정권의 위기는 한층 심화될 것 같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아베 총리가 6개월 전부터 불거진 마쓰오카 농수상의 정치자금 의혹을 자신과 우파 단체에서 10년 이상 함께 일해온 ‘개인적인 친분’ 때문에 감싸 오다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며 파상공세를 펼 태세다. 여당인 자민당 내부에서도 “당과 내각에 심한 바람이 일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게다가 마쓰오카 농수상의 정치자금 의혹에 연루된 농수성 관할 공공법인 ‘미도리시겐기구’의 전신인 삼림개발공단의 야마자키 신이치(76) 전 이사가 이날 오전 5시15분쯤 자신의 아파트 6층에서 투신자살, 아베 정권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야마자키는 미도리시겐의 담합사건에서 문제가 된 발주 시스템의 작성과 정치권의 창구로 지목돼 도쿄지검 특수부의 조사를 받아 왔다. 야마자키는 26일 자택 압수수색을 받은 데다 28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때문에 ‘미도리시겐기구’로부터 담합을 통해 사업을 낙찰받은 구마모토현의 40개 업자들에게 2005년부터 3년 동안 거액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마쓰오카 농수상에 이은 야마자키의 자살은 농수상의 의혹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마쓰오카 농수상의 자살로 촉발된 고질적인 ‘정치와 돈’의 문제는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피할 수 없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마쓰오카 농수상을 두둔한 부분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해야 할 부담마저 안고 있다.
마쓰오카 농수상은 아베 총리·농수산성 사무차관 등 공직자 6명에게 유서를, 국민과 후원회 측에 편지 2통을 남겼다. 아베 총리는 이날 저녁 “유서에는 농수상의 가족과 농업정책 이외에 정치, 돈과 관련된 이야기는 없었다.”며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hkpark@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