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군·민병대 교전 ‘내전’ 양상

레바논군·민병대 교전 ‘내전’ 양상

안동환 기자
입력 2007-05-22 00:00
수정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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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대간의 교전이 내전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21일에도 레바논 북부 트리폴리에서는 시가전이 벌어지는 등 교전이 이어졌다. 레바논군은 탱크 등 중화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민병대 소탕 작전을 벌이고 있다.

CNN방송 인터넷판은 20일에만 양측의 교전으로 레바논군 27명, 팔레스타인 민병대 15명 등 42명이 숨지고 3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BBC는 사망자가 50명이 넘는다고 전했다. 레바논군이 21일 팔레스타인 난민 4만명이 거주하는 나흐르 알 바리드 난민촌에 탱크 포격을 가해 최소 9명이 숨지는 참사도 발생했다.

이번 사건에 개입된 팔레스타인 민병대는 친시리아 계열의 파타당과 연계된 ‘파타 알 이슬람’으로 드러났다.

레바논군과 팔레스타인 민병조직간의 충돌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팔레스타인 난민이 레바논의 정정불안을 가중시키는 세력으로 뜨고 있다.

트리폴리는 베이루트에서 북쪽으로 80㎞ 떨어진 지역으로 인근에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다. 레바논군이 은행강도 용의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민병대와 충돌했다.

레바논 당국은 트리폴리 남동쪽 마을에서 전날 12만 5000달러의 현금 강탈 사건이 발생한 뒤 파타 알 이슬람의 소행으로 보고 검거 작전에 나섰다.

레바논에는 현재 12개의 팔레스타인 난민촌이 있으며 모두 35만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난민들은 자위 수단으로 민병대를 조직, 치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난민촌은 사실상 치외법권지대로 존재하고 있다.

레바논군이 전체 팔레스타인 난민촌의 무장조직을 상대로 소탕 작전을 전개한다면 자칫 1970∼80년대의 레바논 내전이 재연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레바논 내부의 정파간 대립도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7-05-2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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