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일반 대중에게서 아이디어를 얻고, 이를 기업활동에 활용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이 새로운 트렌드로 각광받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다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인 ‘크라우드소싱’은 이용자 중심의 인터넷 환경인 웹 2.0시대에 맞춰 등장한 신개념 노동형태. 기업이 경영의 애로사항이나 개선방안에 대한 연구과제를 인터넷에 올리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여유시간을 활용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기업은 수많은 해결책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만 골라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가령 미국 네바다대학에서 근무하는 존 리온은 매일 밤 1시간씩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회사를 위해 일한다. 낮 직장과 달리 이 회사에선 그가 개발한 아이디어가 채택됐을 경우에만 보수를 준다.
상품화에 성공하면 ‘로열티’도 따로 챙길 수 있다. 시애틀에 거주하는 특허변호사 데이비드 브랜딘은 연구개발 웹 커뮤니티인 ‘이노센티브(InnoCnetive)’에 게재된 연구 과제를 보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올린 뒤 4000달러를 받았다.‘이노센티브’에 가입된 멤버는 11만 5000명으로 대다수가 과학자다.‘크라우드소싱’은 연구개발비 부족에 허덕이는 기업의 입장에선 비용절감과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매력적인 시스템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2007-01-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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