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여성은 영국과 아일랜드 여성들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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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대 보건·역학과 앤드루 스텝토 교수팀은 미국과 프랑스, 벨기에 등 전세계 21개국 여성 1만 7000여명을 조사한 결과, 영국과 아일랜드 여성 상당수가 ‘술고래(heavy drinker)’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독일과 이탈리아 여성에 비해 11배 가량 많은 술을 마시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7∼30세의 젊은 여성 3명 중 1명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꼴로 넉 잔 이상의 폭음을 하는 ‘주당(酒黨)’으로 조사됐다. 영국 보건부의 통계에서도 16∼64세 여성 6명 중 1명 이상이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거나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를 갖고 있다고 나타나 있다.
스텝토 교수는 “여성 음주는 전세계적인 문제이나 영국과 아일랜드는 특히 다른 대륙 국가에 비해 여성의 술 소비가 많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영국 남성의 경우 26%가 술고래에 해당되나 벨기에나 폴란드, 콜롬비아 남성보다 낮은 수치이다.
여성의 과음은 여러 면에서 남성보다 심각한 사회문제를 낳고 있다. 여성은 보통 남성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떨어져 간 손상이 심한데다 유방암과 원치 않는 임신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임신 중 음주는 태아의 뇌 손상, 뼈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영국 경찰서장협회(ACPO)는 강간당한 여성의 81%가 사건 발생 전에 술을 마셨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때문에 영국 정부는 여성이 취한 상태였다면 비록 성관계에 ‘동의’했더라도 이를 성폭행으로 간주, 기소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2006-10-2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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