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동능력 비밀은 ‘약지’

여성 운동능력 비밀은 ‘약지’

안동환 기자
입력 2006-09-29 00:00
수정 2006-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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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친구는 운동에 영 손방”이라고 투덜대지 말고 아내나 여자친구의 손가락 길이를 살펴 보라. 당신이 사랑하는 그녀의 운동 능력을 말해줄지 모른다. 반지 끼는 약지(넷째 손가락)가 검지(집게 손가락)보다 더 긴 여성일수록 운동을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런던 킹스칼리지 팀 스펙터 교수가 최근 영국 스포츠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28일 소개했다.

쌍둥이·유전질환 전문가인 스펙터 교수는 남성과 여성의 손가락 구조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대다수 여성은 검지가 약지보다 더 길거나 비슷하며 일부 여성만 약지가 더 긴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5∼79세 쌍둥이 여성 607명의 손을 X레이로 촬영한 뒤 운동 능력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약지가 긴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육상, 축구, 테니스 등 모두 12개 종목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고 밝혔다.

스펙터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자궁 속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손가락 길이를 결정한다고 했지만 우리 연구로는 유전적 요인이 70% 정도”라고 설명했다.BBC는 이와 관련, 영국 프로축구 선수들이 평범한 남성보다 약지가 훨씬 더 길다는 사실이 2001년에 확인됐다고 전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9-2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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