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선 ‘일부 재검표’ 실시

멕시코 대선 ‘일부 재검표’ 실시

이세영 기자
입력 2006-08-07 00:00
수정 2006-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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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지자들의 수도 점거사태로 번진 멕시코 대선 개표 부정 논란이 법원의 일부 재개표 판결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멕시코 선거재판소는 5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민주혁명당 후보 진영이 제기한 재개표 청구 소송과 관련, 전체의 9%인 1만 1839곳의 투표소에서만 재검표를 실시하라고 판결했다.

오브라도르 후보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당분간 수도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브라도르는 지난달 2일 치러진 선거에서 펠리페 칼데론 국민행동당 후보측에 24만여표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그는 이날 소칼로 광장에서 가진 집회에서 “법원이 전면 재개표를 거부한 것이야말로 우리가 승리했다는 완벽한 증거”라고 말했다. 그동안 오브라도르측은 전국 13만 500여개의 투표소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부정행위가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연방정부는 소요발생에 대비해 공항과 발전소, 정유공장 등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재개표 결정이 내려진 곳은 대부분 칼데론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거둔 북부지역 투표소들이다. 개표는 9일 시작돼 늦어도 13일 마무리된다.

만약 오브라도르가 당초 발표된 득표수보다 많은 표를 얻는다면 완전 재개표 요구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과에 의미있는 변화가 없다면 정국 불안을 부추긴 오브라도르측 책임론이 강화될 것이 분명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2006-08-07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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