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해병대의 양민학살 의혹을 이라크 정부가 독자적인 진상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누리 알 말라키 이라크 총리는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실수로 민간인을 죽였다.’는 미군측 해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하디타 사건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말라키 총리는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실수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하디타뿐 아니라 민간인 희생이 수반된 모든 군사작전에 대해 미국측의 답변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말라키 총리가 강경입장을 보이는 것은 곧 미군의 보복학살극으로 결론날 가능성이 큰 이번 사건이 미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해온 이라크 정부에도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2006-06-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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