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구치씨는 중개업자의 소개로 2000년 일본인 남편과 결혼하기 직전 일본으로 건너왔다. 언어장벽 문제로 일본인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딸의 유치원생활도 고심했었다고 한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04년 일본인 가운데 3만 9511명이 국제결혼했다. 이 가운데 80% 정도가 남성이었다. 그중에서 약 40%인 1만 1915명이 중국인 여성과 결혼했다. 대부분 20대인 중국인 여성과 결혼하는 일본인은 40대 전후의 독신남들이다. 최근 10여년간 이러한 국제결혼이 급증,2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연애결혼을 한 경우에는 문제가 적지만 400만엔(약 3300만원) 안팎의 중개료를 내고 알선결혼할 때가 문제가 많다고 한다.“주위로부터의 멸시받는다고 느낀다.”,“시부모로부터 음식맛이 없다고 구박받는다.” 등이 스트레스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중국인처들은 “교류할 만한 이웃이나 중국인 친구가 없어 외롭다.”,“아이들이 집단등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중국인으로서는 스트레스다.” 등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인 남편도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일본에 살고 있는 중국인, 타이완인 등의 고민상담을 하는 ‘간사이생명선’ 이토 대표는 “상담건수의 40%정도가 중·일간 국제결혼에 관련된 것”이라면서 “이국생활은 주위, 특히 남편의 도움이 필수”라고 말했다고 뉴스위크 일본판이 1일 보도했다.
한편 중국인과 일본인의 국제결혼에는 옛 만주지역에 집중된 잔류일본인 고아들이 깊이 관련돼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2차대전 패전뒤 현지에 남은 일본인들이 1980년대부터 일본으로 귀국, 이들이 중국내 친척 등과 연결돼 사업목적으로 국제결혼 알선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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