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현직 정치인들이 잇따라 “가족과 건강을 되찾고 싶다.”며 은퇴하고 있다. 그들의 은퇴 결정이 ‘용기있는 행동’으로 칭찬받고 있다고 호주 일간지 헤럴드 선은 보도했다.
제프 갤럽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는 16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한 뒤 총리직을 전격 사임했다.17일에는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주 주디 에드워즈 환경장관도 “가족들과 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내각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갤럽 주 총리는 “의사들은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하면 우울증이 치유된다고 말하지만 어느 정도나 시간이 필요한지 알 수 없다.”며 사임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정치에 100% 이상 헌신해온 만큼 건강과 웰빙을 되찾을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존 하워드 연방총리는 “모든 호주 국민들이 그와 가족들의 웰빙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당 제니 매클린 부당수도 “그는 훌륭한 남성이자 특별한 정치인이었고, 호주 국민에게 헌신해 온 유쾌한 사람이었다.”면서 “정계에 다시 복귀할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정주부인 에드워즈 장관의 사임은 그녀의 어린 아들 때문이었다. 에드워즈 장관은 “휴가를 다녀온 지난 2주 동안 가족들, 특히 어린 아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면서 “장관직을 수행하는 것은 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10일전 사임을 결심했고 이제 가정으로 돌아가 자라나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당초 다음달 2일 예정된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주 총리 선거는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에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2006-01-1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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