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함혜리특파원| 이란 핵문제가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란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협상을 추진해 온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3국은 12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이란의 핵활동 재개로 협상이 종착점에 도달했다.”며 이란 핵문제를 유엔 안보리에 회부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3국 외무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국제사회와의 관계개선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견해로 볼 때 유엔 안보리가 개입할 시점이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대해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을 결의하기 위한 특별회의 개최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비에르 솔라나 EU 외교정책 대표는 “이란 핵문제를 안보리에 회부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EU·러시아·중국은 오는 17일 런던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유엔에 대해 이란의 도전적인 태도에 대응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란의 핵문제가 중대 기로에 섰다는 인식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면서 “이제 이란에 보낼 강력한 메시지가 뭔지 강구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otus@seoul.co.kr
2006-01-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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