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정무를 담당하는 외교관은 5일(현지시간) 북한 위폐와 관련한 러시아의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의 질문에 “북한이 이른바 슈퍼노트라는 위폐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적 증거는 여럿 있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지난 16년 동안 관계 당국이 적발한 슈퍼노트의 규모는 4500만달러(약 450억원)라는데, 이는 누군가 1년에 300만달러(30억원) 정도를 만들어 유통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해 왔다는 의미”라며 “위폐 생산에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을 고려하면 그 정도는 무시할 만한 액수”라고 말했다.
이 외교관은 특히 “만일 (북한 핵)협상을 중단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중요한 회담을 앞두고 이처럼 확실하지 않은 자료를 들고 나와선 안될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이 외교관은 지난달 16일 국무부가 주최한 북한 위폐 설명회에도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불법행동들을 막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해 다른 누구로부터 별 문제 제기가 없다.”면서 “대북 제재는 (조지 W 부시)대통령이 북한의 그런 행동을 수수방관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취해진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 국무부는 전했다.
라이스 장관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게 북한을 더 위험스럽게 만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위험스러운 정권이지만, 한반도 안보 상황을 오해해선 안 된다.”며 “북한의 활동에 대한 실질적 억지력이 있다.”고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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